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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서울시,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참여작가 발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시민 커뮤니티가 팀을 이루어 공동 제작하는 ‘거대한 공개 대화’

 

인씨엠뉴스 노예은 기자 | 서울시는 5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에서 선보일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가 10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비엔날레는 글로벌 도시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참신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실험의 장으로, 2017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제5회를 맞았다.

 

도시건축을 매개로 서울과 세계 도시를 연결하며 시민과 호흡하는 서울비엔날레는 누적 관람객 538만 명(온라인 관람객 포함), 300여 개 도시의 참여 기록을 보유한 서울시 대표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호주, 이탈리아, 스위스 등 10개국 대사관과 협력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제4회(2023년)부터 ‘비엔날레상’을 도입해 도시문제 해결과 발전에 기여한 우수작을 선정, 이를 통해 도시건축 분야의 국제적 교류를 촉진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제5회 서울비엔날레는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과 창의적 비전을 가진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과 함께, 도시건축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영역과 소통을 확장해 건축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하여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및 주변 일대에서 대규모 조형물 전시, 시민 참여 전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건축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2일간 열린다. 또한 건축과 예술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6주간 진행된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참여 작가 모집에는 총 148명의 창작자와 1,214명의 시민(커뮤니티 팀원)이 지원했다.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진행된 이번 모집에는 총 11만6,015명이 방문, 일 평균 약 2,7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창작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미국, 싱가포르, 독일, 일본, 인도, 프랑스 등 총 108개국에서 모집 공지를 확인하며, 서울비엔날레에 대한 국제적인 주목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공모에는 건축가, 도시계획가, 예술가, 디자이너, 교수, 예술기획자,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 핵심어(키워드)와 유형으로 참여했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음악, 패션, 상인회, 학생, 동호회 등 다양한 시민 커뮤니티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창의성, 커뮤니티 협력, 실현 가능성, 관련 기술 및 경험’ 4가지 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된 10팀은 초청작가 10팀과 함께 총감독의 기획 아래 각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조각보(직물 작품) 형태로 제작한다. 다양한 예술적 접근과 협업 방식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도시를 보다 인간적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두 달간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약 가로 90m X 높이 16m 규모의 조형물로 공개될 예정이다.

 

'걷기 드로잉(이문주, Sebastian Trujillo Torres, Kruti Shah)' 국제적인 걷기 모임 ‘서울셰어’,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사진 소모임 ‘프레임’과 함께 서울 거리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기록

'다양한 마음을 위한 콤플렉스(서해영)' 콤플렉스(인간의 마음 소에 존재하는 내면의 구조나 힘)와 콤플렉스(건축에서의 복합공간)를 연결해 사람들의 감정과 관계를 탐구하는 참여형 태피스트리 프로젝트

'‘문(facade-ish Door)’을 중심으로(이혁영, 이예원)' 을지로 금속 장인들과 함께 갖추어진 다채로운 기술과 네트워크로 ‘삶과 이야기가 닮긴 얼굴(facade)’ 제시

'부드러운 경계(권남희, 황한연)' 서울 경계(강서, 김포) 지역에 위치한 커뮤니티 간의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

'북촌, 마음을 그리다(서준원, 이지원)' 북촌 중앙고등학교 학생들과 글, 사진, 그림을 활용해 공간, 시간, 기억을 연결하는 지도 기반 스토리텔링 창출

'사랑한다면 입을 수 있어요(전지용, 진세인, 허은석, 안연경)' ‘성수교과서’, ‘공간교과서’ 커뮤니티와 성수동의 변화하는 정체성을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표현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송멜로디, Maya West)' 철학 박사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사상을 바탕으로 워크숍을 통해 집단의 창의성 및 대화 촉진

'시간의 파사드(노정연, 지오.로직) 용산의 역사적 골목 활성화를 위해 회화 드로잉, 폐건축 자재를 활용한 3D 콜라주 결합으로 도시성과 정체성 탐구

'우리들의 학원(송진영, 팀브이피)' 학원 건축의 기능적 외관을 감성적 경험의 공간으로 만드는 가능성 탐색

'정릉 나들이(신혜원, 김소영, 장유정, 송호준, Elliot Woods)' 다양한 주택 양식이 공존하는 정릉과 공동체 기억을 연결하는 퍼포먼스적 대화 제안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제5회 서울비엔날레를 통해 서울 시민들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건축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강력한 아이디어를 가진 특별한 창작자들과 시민 커뮤니티를 선정했다”며 “이들은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오늘날 도시가 직면한 주요 사회 과제인 고립, 연대, 분열, 소속감 등과 연결된 요소로 보고 건축물의 외관을 통해 실제적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도시건축을 넘어 확장된 문화적 가치를 조명할 제5회 서울비엔날레 관련 상세 내용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누리집 및 인스타그램에는 5일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짧은 모집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창작자와 시민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놀랍고 감사하다”며 “이번 제5회 서울비엔날레가 기존 비엔날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시민이 작품과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시민들의 시각에서 나온 제안이 창작자들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