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씨엠뉴스 노예은 기자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5월 14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4대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취임연주회 'Fantastique'를 통해 부천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걸음을 내디딘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 '쿠프랭의 무덤', '볼레로'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 연주되며 부천필과 페뤼숑이 함께 만들어갈 음악 세계를 미리 엿볼 수 있다.
라벨의 세련된 섬세함과 베를리오즈의 대담한 상상력
음악으로 그려내는 'Fantastique'한 만남
부천필 제4대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아드리앙 페뤼숑은 “이번 연주회가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과 같은 세 개의 레퍼토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협연자 없이 오직 오케스트라가 중심이 되어 다채로운 표현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로 구성한 것이다.
연주회의 첫 프로그램인 라벨 '쿠프랭의 무덤'은 원래 피아노 모음곡으로 작곡된 작품이며, 라벨은 6개 악장 중 4개를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본래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었던 만큼 오케스트라의 정교한 앙상블과 실내악적인 섬세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목관악기들이 주요 선율을 맡아 곡의 분위기와 색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이어지는 라벨 '볼레로' 또한 오케스트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단순한 리듬과 반복되는 선율 위에 각 악기 파트가 겹겹이 쌓이며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지휘자의 미세한 다이내믹 조절과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타이밍이 어우러져 점차적으로 고조되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곡으로, 앞으로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갈지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마지막 곡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은 한 예술가가 사랑과 고뇌를 겪으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감정의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하여 각 악기 그룹이 극적으로 부각되는 작품이다. 이에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속에서 두 번째 악장에서는 하프가 중심이 되고, 네 번째 악장에서는 팀파니와 저음부 악기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오케스트라의 모든 색채가 극대화된다.
또한 페뤼숑은 “이번 연주 프로그램의 중심에 ‘춤’이 자리하고 있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라벨 '쿠프랭의 무덤'은 고전적인 춤곡 모음이며, '볼레로' 또한 스페인 민속 춤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리고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의 두 번째 악장에서도 왈츠를 비롯한 춤의 요소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아드리앙 페뤼숑은 “‘춤’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이번 연주회와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색채 그리고 에너지를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취임연주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4대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취임연주회 'Fantastique'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각종 예매처(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가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